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고 부지런히 힘쓴 결과 서른 살에는 학문에 진전을 이루어 뜻이 견고하게 섰고, 마흔 살에는 심지가 확고하여 어떤 일에도 미혹되지 않았고, 쉰 살에는 하늘이 내게 내려준 사명과 안분지족(安分知足)의 도리를 알았고, 예순 살에는 듣는 것마다 다 통하였고, 일흔 살이 되어서는 마음 내키는 대로 행해도 법도를 넘어서지 않게 되었다.”
▶직역
子曰(자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吾十有五而志于學(오십유오이지우학) 나는 열다섯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三十而立(삼십이립) 서른에 섰고, 四十而不惑(사십이불혹) 마흔에는 미혹되지 아니하였고, 五十而知天命(오십이지천명) 쉰에 천명을 알았고, 六十而耳順(육십이이순) 예순에 귀가 따랐고, 七十而從心所欲(칠십이종심소욕) 일흔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不踰矩(불유구) 법도를 넘지 않게 되었다.”
▶해설
○十有五而志于學: 열하고 다섯이 되어 학문에 뜻을 두다
곧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다는 말.
△有: 접속사로 ‘또’, ‘그리고’, ‘~하고도’의 뜻. ‘又’와 같다. △而: 순접 관계를 나타내는 접속사로 ‘~하여서’. △志: 동사로 ‘뜻 두다’. △于: 동작이나 행위의 대상을 나타내는 개사. ‘於’와 같다.
○立: 서다
곧 학문에 진전을 이뤄 뜻이 굳게 섰음을 말함.
○耳順: 귀가 따르다
귀가 뚫려 한번 들으면 곧 깨달아 안다는 뜻.
○從心所欲不踰矩: 마음이 하고자 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를 넘지 않다
△所: 주어[心]와 서술어[欲] 사이에 놓여 주술구조의 구를 명사구로 만드는 구실을 함. △矩: 본래 방형(方形)을 그리는 데 쓰는 곡척(曲尺)인데 여기서는 ‘법도’ 또는 ‘규범’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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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 |
글쓴이: 김인서(민들레피앤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