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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머무는 곳, 햇살이 머무는” — 강주영 대표 '장애인 클래스부터 답례품까지, 마음을 굽는 디저트 공방'

창원 한복판, 작은 향기가 번진다.
조청이 졸아드는 달콤한 냄새, 고소하게 볶아지는 깨 소리.
그곳엔 이름처럼 따뜻한 공간이 있다. 바로 ‘햇살이 머무는’이다.
이곳은 단순한 디저트 가게가 아니다.
한식 디저트의 전통을 지키며, 배움의 기회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문을 여는 정성의 공방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많이 남지 않아도 된다. 대신 정성은 남아야 한다”는 신념이 있다.

주문 후 정성으로, ‘하나라도 제대로’
‘햇살이 머무는’에서는 미리 만들어진 디저트가 없다.
모든 제품은 주문이 들어온 후에야 만들어진다.
“오란다든 쿠키든, 그날 만든 게 아니면 마음이 담기지 않아요.”
이곳의 주력 메뉴는 케이크가 아니라 전통 한식 디저트다.
고소하고 달달한 오란다, 쫀득한 식감의 두바이 존뜩 쿠키, 은은한 단맛의 양갱과 정과, 그리고 강정이 대표적이다.
한식 디저트의 매력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내, 세대 불문하고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수제 샌드위치와 답례품 세트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결혼식, 돌잔치, 기업 행사, 학교 졸업식 등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은 순간’마다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답례품 패키지는 고급 포장과 함께 오란다·양갱·쿠키로 구성되며,
주문량에 상관없이 하나하나 손수 포장된다.
“기계로 수백 개를 찍어내면 편하겠죠.
하지만 저희는 손으로 만들어요.
그게 시간이 걸려도, 누군가에게 마음을 전하는 일이니까요.”


장애인 클래스, 그리고 ‘함께 만드는 세상’
‘햇살이 머무는’의 가장 따뜻한 특징은 장애인 클래스 운영이다.
장애인이 디저트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은 많지 않다.
하지만 이곳은 다르다.
“장애가 있다고 해서 못 만드는 건 아니잖아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뿐이에요.
그분들이 진심으로 반죽하고 꾸미는 모습을 보면 제가 오히려 배워요.”
이 클래스는 단순한 취미 프로그램이 아니다.
‘봉사’의 개념으로 운영되는 나눔형 클래스다.
수익보다는 경험의 기회, 배움의 기쁨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과정이다.
때로는 학생, 때로는 보호자들이 함께 와서 디저트를 만들며 웃음을 나눈다.
이 공간이 지역 사회의 ‘따뜻한 쉼터’로 자리 잡은 이유다.

9년의 강의, 4년의 공방 — “배움이 곧 삶이 되다”
‘햇살이 머무는’의 오너는 제과제빵 분야에서 9년의 강의 경력을 가진 베이킹 전문가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포함해 창원폴리텍대학 등 다양한 기관에서 강의해왔다.
처음엔 단순히 아이들에게 간식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었다.
그 작은 마음이 지금은 직업이 되고,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에게 쿠키 만들어주려고 오븐을 샀던 게 시작이었어요.
그런데 어느새 학생들에게 디저트를 가르치고 있더라고요.”
현재 공방에서는 일반 클래스, 원데이 클래스, 가족 클래스, 장애인 클래스 등
여러 형태의 강의가 운영된다.
인스타그램, 당근마켓, 네이버스토어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매회 정원이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원데이 클래스는 ‘디저트 체험’을 넘어 삶의 여유를 배우는 시간으로 평가받는다.
“디저트를 만들면서 마음이 정리된다”는 후기처럼,
이곳은 단순한 취미 이상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정이 남는 가게, ‘남는 건 없지만 행복하다’
‘햇살이 머무는’의 오너는 “남는 게 거의 없다”고 솔직히 말한다.
하지만 그 말 뒤에는 웃음이 따라온다.
“그래도 행복해요. 손으로 만든 걸로 누군가가 기뻐하면 그게 다죠.”
그녀는 이익보다 진심을 선택했다.
대량 생산 대신 소량 수제 제작, 광고 대신 입소문.
그 덕분에 단골 고객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이 이어지고,
답례품 문의도 SNS를 통해 쉴 틈이 없다.
이곳의 제품은 화려하지 않지만, 포근하다.
한입 베어 물면 은은한 단맛이 퍼지고,
손으로 빚은 정성이 그대로 전해진다.
그게 바로 ‘햇살이 머무는’이 사랑받는 이유다.

“누구에게나 머무를 수 있는 따뜻한 공간이 되고 싶어요.”
‘햇살이 머무는’은 앞으로도
장애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배움의 공방’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손끝으로 만드는 건 단순한 기술이 아니에요.
마음을 담으면, 그게 누군가의 위로가 돼요.
그런 햇살 같은 공간이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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