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무백이 효에 대해 묻자, 선생님께서 대답하셨다.
“부모는 오로지 그들의 질병을 근심하신다. 그러니 나의 질병으로 인해 부모가 근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효이다.”
▶직역
孟武伯問孝(맹무백문효) 맹무백이 효를 물으니 子曰(자왈)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父母唯其疾之憂(부모유기질지우) 부모는 오직 그들의 병을 근심하신다.”
▶해설
○孟武伯: 맹의자(孟懿子)의 아들. 이름은 체(彘). 武는 시호이고, 伯은 항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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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맹무백 |
○父母唯其疾之憂: 부모는 오직 그들의 병을 근심한다
△唯: 한정을 나타내는 부사로 ‘오직’. △其: ‘자식’을 가리키는 인칭대사. △之: 목적어를 동사 앞으로 도치시킬 때 목적어와 동사 사이에 놓는 구조조사.
마융(馬融)은 이 구절에 대해 ‘효자가 망령되이 그릇 행해서는 안 되고, 오직 병에 걸린 후에야 부모로 하여금 근심하게 할 뿐이다[言孝子不妄爲非, 唯疾病然後使父母憂耳].’라고 풀이하였다. 주자도 마융의 해석을 인용하며 “옛 설에, 사람의 자식 된 자가 부모로 하여금 그가 불의에 빠짐으로써 근심이 되지 않고 유독 그 질병으로써만 근심이 되게 할 수 있어야 곧 효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으니, 역시 통한다[舊說, 人子能使父母不以其陷於不義爲憂, 而獨以其疾爲憂, 乃可謂孝, 亦通].”라고 하여 그의 해석도 인정하였다.
마융의 해석에 따르자면 이 장은 다음과 같은 풀이가 가능하다.
맹무백이 효에 대해 물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가 오직 그들의 질병만을 근심하게 해야 한다.(질병에 걸리는 것은 인력으로 어쩔 수가 없으니 오직 질병으로만 근심하게 할 뿐, 그 밖의 일로 부모를 근심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효이다.)”
글쓴이: 김인서(민들레피앤씨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