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학 이후 뒤늦게 시작한 도자기그리고 복합 미술 표현 공간, 연산동 공방 온다름
부산 연산동, 연천시장 인근 골목. 조용히 자리한 공방 온다름은 빠른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 공간이다.
‘늦게 시작해도 괜찮다’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 문장은 이곳을 가장 잘 설명하는 말이다.
■ 뒤늦게 시작한 선택, 그러나 가장 나다운 일
운영자는 프랑스 유학 시절 예술과 문화 속에서 생활했지만 도자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오히려 그 이후였다.
늦은 출발이었지만 그 시간은 기술 습득이 아닌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되었다.
손으로 흙을 만지며 속도를 낮추는 법을 배웠고 그 감각은 지금의 온다름을 이루는 중심 철학이 되었다.
■ 도자기 수업 + 그림 수업, 복합 미술 공간
온다름은 도자기 수업과 그림 수업을 함께 운영하는 복합 미술 표현 공간이다.
입체와 평면을 오가며 표현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클래스는
도자기 원데이 클래스
그림 원데이 클래스
취미 정규 도예 클래스
드로잉·아트 클래스
키즈 도예·미술 클래스
성인 취미반 및 심화 과정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완성도를 평가하기보다 ‘표현해보는 경험’에 중심을 둔다.
■ 아이와 어른, 각자의 속도로
아이들은 흙을 빚고 다음 시간에는 그림으로 색을 입힌다.
성인은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고 손의 감각에 집중한다.
같은 공간이지만 머무는 이유는 모두 다르다.
도자기는 기다림을 필요로 한다.
그 기다림 속에서 자연스럽게 호흡이 느려진다.
결과보다 과정이 남는다.
■ 잘 만드는 것보다, 나답게 만드는 것
“잘하려고 하기보다 내 취향대로 하는 게 더 좋다.”
운영자의 이 말은 온다름 수업의 방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틀에 맞추기보다 각자의 다름을 존중하는 공간. 그래서 같은 수업을 들어도 작품은 모두 다르다.
그 다름이 이곳에서는 정답이 된다.
■ 공방에서 온라인까지, 이어지는 손의 온기
온다름은 수업 공간에 머무르지 않는다.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도자기와 감성 오브제는 온라인을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컵, 접시, 작은 오브제, 생활 소품 등 손의 결이 살아 있는 작품들이 전국 어디서든 소개되고 있다.
공방에서 시작된 작업이 온라인을 통해 또 다른 공간으로 이어진다.
■ 공간이 전하는 메시지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 따뜻한 조명, 나무 테이블 위 흙의 질감.
온다름은 빠르게 소비되는 취미 공간이 아니다.
도자기는 만들고, 말리고, 굽는 시간을 거쳐야 완성된다.
이곳이 말하는 삶의 태도도 같다.
늦어도 괜찮고,
돌아가도 괜찮으며,
남들과 달라도 괜찮다는 것.
프랑스 유학 이후 뒤늦게 시작한 도자기. 그리고 지금은 누군가의 정서와 시간을 함께 빚는 공간,
온다름.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것은 단순한 그릇이 아니라 각자의 속도로 살아도 된다는 확신이다.